신경숙 소설의 <외딴방> 한 문구

엄마는 오렌지색 한복을 입고 있다. 저고리 위에 겹저고리가 달려 있고, 옷고름 대신 국화꽃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있다. …중략… 엄마는 그 운동장에서 오렌지빛 얼룩이다. 얼룩은 멀어지다가 다시 다가와서 외산촌과 내 손을 서로 잡게 하고서는 서로 의지해야 한다고 말한다.

내가 느낀 감정과 생각은?

  • 작가는 엄마가 ‘오렌지빛’에서 ‘오렌지색 얼룩’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엄마를 바라보는 자신의 눈에 눈물이 고여 얼룩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.
  • 그러나 나는 눈에 띄는 ‘오렌지색’이 모래밭에 있는 한 ‘얼룩’으로 해석을 했다(시대적 흐름 상 운동장은 당연히 모래밭이라고 해석..). 왜냐하면, 자신의 어머니는 그곳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 ‘옥에 티’와 같은 뉘앙스로 해석하였다. 누구나 자신의 어머니는 늘 고운 사람이지 않을까.. 그런 사람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직업훈련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어색하게 보일 것 같다.